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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년 5월 7일, 바티칸에서 드디어 제267대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가 시작되었습니다.
이 중요한 순간은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국제 사회 전체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.
그런데 한 가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?
왜 교황 선출은 '철저한 비밀' 속에서 진행될까요?
이번 글에서는 콘클라베가 비밀리에 치러지는 이유와 함께, 실제 선출 과정 전체를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.


'콘클라베(Conclave)'는 라틴어 ‘Con Clave’ — 자물쇠로 잠근 방이라는 뜻입니다.
이는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전 세계 추기경들이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채 모이는 비밀 회의를 의미합니다.
현재 바티칸 시국에서는 총 133명의 추기경이 시스티나 성당에 입장해 비밀 투표를 진행 중입니다.
교황은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수장이자 국제 정치에서도 영향력 있는 인물입니다.
과거 역사에서는 정치 세력, 왕권, 심지어 독재자들이 교황 선출에 개입하려 한 사례도 존재했습니다.
이 때문에 바티칸은 오직 성령의 인도 아래 자유롭고 신중한 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외부 차단을 원칙으로 합니다.
선거 과정이 공개되면 추기경 간의 정치적 경쟁이나 여론을 의식한 선택이 개입될 수 있습니다.
비밀 유지는 진정한 신앙과 양심에 따라 투표하도록 돕는 환경을 조성합니다.
콘클라베는 단순한 선거가 아닙니다.
이는 기도와 묵상 속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진행되는 종교적 의식입니다.
그 신성을 지키기 위해 비밀은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.
추기경들은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미사를 드린 후, 시스티나 성당으로 이동해 비밀 유지 서약을 합니다.
휴대폰, 인터넷, TV 등 모든 통신 수단은 금지.
회의 도중 감청 방지 시스템과 감시 장치가 철저히 설치됩니다.
교황이 선출되면 즉시 이름을 정하고, 백의(흰 옷)를 입고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등장합니다.
"Habemus Papam!(우리는 교황을 모셨습니다!)"라는 선언과 함께 전 세계에 알립니다.
콘클라베는 단지 '선거'가 아닙니다.
이는 천주교 신자들에게 가장 거룩한 리더를 맞이하는 경건한 의식입니다.
그리고 이 의식의 무게를 감당하기에, 철저한 비밀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.

2025년 콘클라베는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.
누가 새 교황이 될지, 개혁의 길이 이어질지, 전통이 회복될지
전 세계가 숨을 죽이고 하얀 연기(교황 선출)를 기다리고 있습니다.











